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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Traditional Market

2010 - 2011

시장에 가면 언제나 기분이 좋아진다. 사람냄새, 음식냄새, 작은 돈으로도 시장에서는 항상 행복하다. 인심 좋은 백발 할머니가 앉아계시고 얼굴 주름이 많은 아주머니, 아저씨들의 큰 목소리와 웃음소리가 여기저기서 교차 된다. 시장은 잔치 집과 같고 즐거운 소리들로 가득하며 삶에 힘든 서민들에게 큰 위안이 되어온 장소다.

2000년대 이후 한국의 상업 유통은 대형마트 위주로 재편되고 상대적으로 전통시장은 점차 고립되었다. 소비자들은 점차 보다 싸고 많은 물건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대형마트로 옮겨갔고 많은 전통시장들이 존립자체가 위협받았다. 실제로 전국의 많은 재래전통시장들이 사라지고 있다. 지방의 오일장은 이미 많은 곳이 사라지고 없다. 현재 상업적으로 침체된 전통시장은 생존을 위해 다양한 방법들이 모색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장에서 판매하는 물품들은 예전처럼 그렇게 싸지도 않으며 사람들도 시장이 가격경쟁에서 우수해서 찾지도 않는다. 가격을 깍아 주던 모습은 이제 조금 더 주는 모습으로만 바뀌었다. 시장이 독자적인 생명을 가지고 서민 경제 문화를 대변한 장소로써의 문화를 간직하기를 바라며 이 작업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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